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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제약사 “틈새 상품이 효자됐어요”

  • 번호
    14
  • 등록일
    2018.11.16
  • 조회
    3,091




의료 환경과 유행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한 중견제약사 제품들이 약진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건일제약의 오마코, 삼일제약의 레스타시스, 환인제약의 렉사프로가 그 주인공.


출시 1년 만에 연매출 100억원대의 블록버스터(대히트)로 성장하는 이들 제품은 성장 여력이 높은 시장만 집중 공략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 제품의 성공과 함께 회사의 매출을 고성장으로 견인했다는 것도 비슷하다.


건일제약은 지난해 6월 출시한 고중성지방 치료제 ‘오마코’가 월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라서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오마코의 이 같은 성공은 ‘틈새 전략’ 덕분이다. 그간 대부분의 의사와 환자들은 콜레스테롤에 대한 관심만 갖고 있었지 고중성지방은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고중성지방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 건일제약은 지난해 노르웨이 프로노바 바이오케어사의 오마코 도입을 전격 결정했다. 오마코는 중성지방 치료에 효과가 있는 ‘오메가-3’를 주성분으로 하는 고중성지방 치료제다. 


건일제약은 ‘동맥경화를 막으려면 콜레스테롤과 함께 중성 지방도 잡아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중성지방 시장을 공략, 오마코를 효자상품으로 키워냈다.


삼일제약의 ‘레스타시스’도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레스타시스는 라식수술의 유행으로 안구건조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실태를 정확히 예측해 나온 제품이다. 레스타시스는 증상 개선에만 효과가 있었던 기존 인공눈물과 달리 안구건조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이다. 지난해 4월 미국 엘러간으로 도입한 레스타시스는 올해 8월까지 3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올해 목표인 65억원 매출은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로인해 삼일제약의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1% 늘어난 544억원을 기록했다.


우울증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며 환인제약의 ‘렉사프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여성 우울증 진단율은 35%, 경계성 인격장애 진단율은 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 발맞춰 출시된 렉사프로는 올 상반기에만 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건일제약 최재희 이사는 “환경 변화로 인해 늘어나는 새로운 질환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를 먼저 찾아내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원기자 economist@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