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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마른 비만’ 주의보

  • 번호
    12
  • 등록일
    2018.11.16
  • 조회
    2,867
출처 : [2006.08.07 / 일간스포츠, 다음뉴스]

우리나라 성인 ‘마른 비만’ 주의보 [일간스포츠]
서양인과 달리 체중 적어도 배에 살 집중…대사증후군 유발
■ 성인병 종합세트 복부 비만

소리없는 살인자. 현대의 모든 병은 뱃살에서 나온다! ‘성인병 예비군’ 소아 비만이 미래의 시한폭탄이라면 성인 비만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핵폭탄이다. 특히 복부 비만은 ‘성인병 종합세트’로 불린다. 

한국 남성의 경우. 비만도를 측정하는 체질량지수에서 ‘비만의 제국’ 미국에 절반 수준을 밑돌면서도 대사증후군 환자 비율이 오히려 높게 나타나는 것은 바로 복부 비만이 높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주로 피하 지방이 늘어나는 서양인과 달리 배에 집중적으로 살이 쪄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 

속칭 ‘똥배’가 나온 한국의 중년 남성이라면 누구나 그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소아 비만에 이어 2주에 걸쳐 성인 복부 비만의 원인과 대책을 알아본다. 

▲뱃살은 중성지방의 저수지

우리 몸에서 쓰고 남은 에너지는 지방세포에 중성지방 형태로 저장된다. 중성지방은 혈당이 쓰이는 뇌 외에 다른 기관의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대부분 지방세포인 뱃살은 중성지방이 저장되어 있는 저수지이다. 당뇨병 환자가 중성지방이 높은 것은 간에서 중성지방이 만들어지는 것을 억제하지 못하기 때문. 중성지방이 높으면 흔히 동맥 경화증으로 잘못 알려진 죽상동맥경화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죽상동맥경화증이 뇌에 있는 혈관에 생기면 뇌졸중. 혈관에 생기면 협심증이나 심근 경색증 같은 심장질환. 또 다리로 가는 혈관에 생기면 다리가 썩거나 잘 걷지 못하는 하지혈관질환이 생기게 된다. 

▲식습관과 과음·흡연도 한몫

우리나라 사람이 서양인이나 다른 동양인에 비해 중성지방이 월등히 높게 나타난다. 서구인의 중성지방 평균치가 70㎎/㎗ 내외인 반면 우리나라는 약 120㎎/㎗ 정도.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중성지방 기준치가 150㎎/㎗ 이상 되면 대사증후군으로 판정하는데.(표참조) 우리나라 성인 ⅓이 150㎎/㎗ 이상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 이유는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밥·떡·감자·빵 등을 많이 먹는 식습관과 급격하게 늘어난 육류 섭취. 잦은 술자리서 고칼로리 안주와 함께 과음 등이 한몫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국민건강 영양조사에서도 한국의 대표 술인 소주가 30세 이후 남성에게서 쌀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주요 에너지 공급 식품으로 조사된 바 있다. 

▲고혈압·고지혈증 등 질병 유발

비만은 체내 지방의 분포 양상에 따라 복부 비만(상체 비만·중심성 비만)과 하체 비만으로 구분한다. 복부 비만을 따로 구분하는 이유에 대해 지재환 삼성 서울병원 체중조절 클리닉 교수는 “하체 비만에 비하여 복부 비만이 고지혈증·고혈압·당뇨 등 성인 질환의 저장고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대한비만협회 조사에선 복부 비만 환자가 정상인 보다 고혈압 5.6배.고지혈증 2.1배. 당뇨병 2.9배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퇴행성 관절염·수면 무호흡증·담석증·우울증·암 등 다양한 질병의 위험도를 높인다.

▲마른 사람에게도 내장비만 많이 나타나 

뱃살은 다른 곳에 모두 있는 피하지방 외에 내장지방이란 것이 있다. 이 내장 지방이 바로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는 주범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는 사람도 내장 비만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성인에게 ‘마른 비만’이 높게 나타난다. 뚱뚱한 스모 선수의 경우 지방은 많지만 대부분 피하지방이므로 대사증후군 환자가 적은 반면 체중이 적게 나가는 마른 비만이 건강에 문제가 되는 것도 내장 비만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내장 지방이 많으며 남자는 나이가 증가하면서 여자는 폐경 후 많이 증가한다. 김종화 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과장은 “성인 비만은 얼마나 많이 살이 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느 곳에 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식습관·운동으로 체질개선 해야

복부 비만 탈출의 열쇠는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리는 생활 습관이다. 단백질 위주의 식사와 적절한 운동이 필수. 그렇다고 무조건 음식을 줄이기보다는 탄수화물 양을 줄이고 단백질을 늘리는 식단 조절이 필요하다. 특히 운동 전에 저지방 우유나 달걀 흰자 삶은 것 등을 섭취하면 근육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하루 세 끼를 거르지 않는 규칙적 식습관과 금연은 비만 치료의 기본이다.

체지방을 줄이는 유산소 운동은 일주일에 5~6번. 한번에 30분 이상 하되 웨이트 트레이닝 등 무산소 운동도 반드시 병행해야 근육량이 늘고 기초대사량이 증진돼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로 변한다. 꾸준한 식사 조절과 운동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을 때는 지방분해주사·저주파 지방분해술과 오메가 3 지방산 등 약물로 치료한다. 

도움말:지재환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체중조절 클리닉 교수·김종화 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과장·김정은 365mc 비만클리닉 원장·건일제약

*다음 회엔 <요요현상 없이 복부 비만 살빼기 요령과 다이어트 열풍의 허실>에 대해 다룹니다

■한국인의 고지혈증 형태별 유병률

■대사 증후군 5대 진단 기준

① 허리 둘레 : 남성 90㎝(36인치) 이상. 여성 85㎝(34인치) 이상
② 혈압 : 130/85 mg/hg 이상
③ 콜레스테롤(HDL) : 남성 40 ㎎/㎗ 미만. 여성 50 ㎎/㎗ 미만
④ 중성 지방 : 150 ㎎/㎗ 이상
⑤ 공복 혈당 : 110 ㎎/㎗ 이상 또는 당뇨병이 있을 때

■내장 비만의 진단

복부 비만은 체질량 지수나 생체 저항 측정법으로 진단할 수는 없고. 허리/둔부 둘레비나 컴퓨터 단층촬영을 이용한 내장 지방/피하 지방 면적비를 사용한다. 허리/둔부 둘레비는 복부 비만을 진단하는 가장 간편한 방법. 

서서 숨을 내쉬고 허리의 가장 작은 둘레를 측정하고. 둔부의 가장 큰 둘레를 측정한 다음. 허리 둘레를 둔부 둘레로 나누면 된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0.9 이상. 여자는 0.8 이상이면 복부 비만으로 진단한다. 

그러나 허리/둔부 둘레비에서 허리 둘레는 피하 지방과 내장 지방을 구분할 수가 없기 때문에 배꼽 부위에 컴퓨터 단층촬영을 하여 내장 지방/피하 지방 면적비를 이용한 복부 비만 진단이 사용되기도 한다. 

■어. 이 용어가 무슨 뜻이지?

★대사증후군-인슐린 제기능 못해 생기는 복합 병증

과거에는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X증후군’으로 불리다 인슐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제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당뇨병·고혈압·뇌졸중·심장병 등 각종 성인병이 생긴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1998년 세계보건기구서 ‘대사증후군’으로 용어를 바꿨다. 

인슐린이 포도당을 제대로 운반하지 못하는 것을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하는데 대사증후군은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나타나는 복합적인 병증을 일컫는다. 이 때문에 대사증후군을 인슐린저항증후군으로 부르기도 한다.

★기초대사량-생명 활동 유지에 필요한 최소 에너지

생명 활동을 유지해 나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로 운동대사량과 달리 두뇌·심장·내장 기관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에너지의 양을 말한다.우리 몸 에너지 소비의 60~75%를 담당하는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면 일일 소비 에너지는 신체 활동 부족 그 이상으로 낮아진다. 

기초대사량은 성별·나이·식습관·활동량에 따라 달라진다. 성인보다 성장기일 때. 여성보다 남성쪽이 평균 9% 높다. 나이가 들면서 기초대사량은 점점 감소한다.

정재우 기자 [jjw0607@ilgan.co.kr]


[정재우 기자 jjw0607@ilgan.co.kr]